한국어 교수법을 업그레이드 하기 위한 교사들과 각계 전문가들의 뜨거운 열정이 '제 13회 한국어 교사 연수회'를 달궜다.
지난 1일 USC에서 열린 연수회 2부 순서로 마련된 한국어 교수법 개선 토론회엔 한국어 전문가 7인이 패널로 참석 ▶새로운 교재개발 ▶교수법 향상 방안 ▶학습자 중심 교육 ▶동기 부여 방법 ▶타인종을 위한 차별화된 교수법 전략 등 다양한 주제에 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진행을 맡은 USC한국언어문화교육 프로젝트팀 김남길 교수는 "한국의 국가 경쟁력과 문화적 위상은 날로 높아지는데 한국어 교육은 아직 그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현실을 돌아보고자 오늘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행사의 의의를 밝혔다.
전문가들이 지적한 한국어 교육의 문제와 개선 방향은 다양했다. 신 에스더 서니힐스고등학교 한국어 교사는 "아이들이 어떤 목적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지에 대해 뚜렷이 파악해야 적절한 교육이 가능하다"며 "한국의 전통과 역사 예의범절을 함께 가르쳐야 한글을 배우는 태도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공감을 샀다.
김은주 뉴욕 PS/MS 57 과학교사 역시 '목적있는 가르침'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 교사는 "한국어 교육의 내용 자체는 물론 학습에 대한 교사들의 이론과 방법론도 기본을 잘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수지 오 3가 초등학교 교장은 "초.중.고교와 대학의 교재를 따로따로 사용할 것이 아니라 서로 협동해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는 제안을 하는 한편 "교사들은 한국어 뿐 아니라 뇌기반 학습법 제2외국어 학습법 학급 매니지먼트 등에 대해서도 공부하는 게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민희 LA 연세한국어학당 교학과장은 "최근 한국어 교육현장에는 타인종 학생과 부모가 영어권인 한인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일상에서 한국어를 접할 기회가 없는 이들을 위한 말하기와 듣기 교육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 미주 한국학교 연합회 회장을 지낸 임철현 한글 캠프 USA대표는 "학습자에 따라 강의식 수업과 체험 학습 수업 등을 적절히 사용해야 할 것"이라며 "한국어 어순이나 힘든 발음 관용 표현 등 학습자가 실제 도움을 필요로 하는 부분을 가르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순 남가주한국학원 교육감 역시 전문적 교사 양성과 재훈련을 강조하는 한편 "학부모가 집에서 아이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승환 LA한국문화원 세종학당 총괄 부장은 "어린 학생 뿐 아니라 성인들의 한국어 학습 욕구도 커지는 추세"라며 "보다 효율적인 한국어 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한국어 교사와 주말학교 관계자 60여 명이 참석해 패널들의 발언을 경청했다.
<출처> 미주 중앙일보 2013. 03. 03.
이경민 기자 rachel@koreadaily.com